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글로벌 농협 만들겠다"

입력 2024-01-25 20:45   수정 2024-01-26 00:57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강호동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60·사진)이 당선됐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치러진 2차 결선 투표에서 781표(62.7%)를 얻은 강 조합장이 464표(37.3%)에 그친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을 누르고 농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총 7명의 후보가 참여한 1차 투표에서 강 조합장은 607표(48.8%)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조 후보는 1차 투표에서 327표(26.3%)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행사했다.

강 당선자는 당선 확정 후 소감문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고,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성원을 돌려주기 위해 (임기) 4년을 10년같이 일하겠다”며 “중앙회 및 농·축협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임기 내내 농민 곁으로, 또 국민 속으로 들어가 현장에 있겠다”며 “공약으로 제시한 여러 정책과 과제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는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제시했다. 또 지역 농·축협 무이자 자금 규모를 20조원으로 늘리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그가 취임하면 농협중앙회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 당선자는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한 뒤 5선 조합장을 지냈다. 농민신문 이사와 농협중앙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2020년 제24대 선거에도 도전했다가 1차 투표에서 3위에 그쳤다. 경남 출신 조합장이 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이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다.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농협중앙회는 자산 규모가 약 145조원이며 32개 계열사를 거느린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부터 시작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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